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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쳔뷰/시사

그들은 반성하지 않는다 2

박원순만 자살한 게 아니다. 노무현도 자살했다. 그러나 여전히 그들을 칭송하는 무리들이 있다. 자살로 인해서 그들의 불법은 희석되고, 오히려 자살할 정도로 영혼이 맑은 분들로 둔갑되는 세상이다. 박원순은 약자와 소수자들의 인권을 위해서 평생을 헌신한 의인으로, 노무현은 수구 기득권 세력과 싸워 온 민주화의 상징이 되고 있다. 지금의 친문 세력은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로 자처하고 있지 않은가.

 

도대체 노무현 정신이 무엇인가.

 

따지고 보면, 작금의 소위 진보를 자처하는 한국의 지성인들이 추종하는 그 노무현 정신은 바로 좌익적 계급사관에 기초한 해방전후사의 인식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 민족과 반민족, 반일과 친일, 서민과 재벌, 민족자본과 매판자본, 진보와 수구, 공동체와 개인, 민주화와 독재, 평화와 전쟁 등의 이분법적 프레임을 만들어, 마치 자신들은 민족, 반일, 진보, 서민, 공동체, 평화의 편에 서 있는 의로운 세력인양 자기 암시에 빠져 있는 것이다.(실제 역사는 결코 이런 이분법적 흑백논리로 가름되지 않는다.)

 

1987체제 이후 민주화 운동이 봇물처럼 터진 시대에 교육 받은 지금의 30-40 세대들은 전교조 교사들로부터 이런 이분법적 프레임에 짜 맞춰져서, 어느 편에 설 것인가를 질문받았을 때, 모두 한방에 좌편향으로 넘어가지 않았나바로 이런 좌파의 진지전에 넘어가 세뇌된 집단들이 지금의 사회 각계각층의 권력을 장악한 형편이 바로 오늘의 한국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러한 그릇된 계급투쟁적 역사 인식의 결과가 무엇인가. 바로 민족과 국가를 혼동하는 것에서부터 민주화와 종북을 혼동하고, 또 반공과 반공주의를 혼동하고, 보수와 보수주의를 혼동하는 것이 아닌가.

 

여전히 전근대적인 민족 타령으로 해방된지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친일과 반일로 편가름하여, 자신들이 이미 기득권 수구 좌파 세력이 되어서도 여전히 자신들은 진보이고, 수구 적폐를 청산하는 의로운 전사인양 자처하는 것이다이들에게는 자신들의 불법은 더 이상 불법이 아니다. '공정'이란 교묘한 네이밍으로 '법치'를 무너뜨리면서도 여전히 자신들은 옳은 편에 서 있다는 착각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들은 전근대적인 민족에 빠져서 대한민국보다는 조선을, 일본이나 미국보다는 북한과 중국을, 이승만보다는 김구를 추앙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해 보일 수밖에 없다. 이들이 보수와 보수주의를 구분하지 않기에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수구 적폐 언론이란 딱지를 붙이기에 주저하지 않으며, 민주화 세력과 종북을 구분하지 않기에 태극기 세력을 무조건 극우 세력으로 폄훼하지 않는가.(실제로 지금 태극기 부대는 과거 1987체제를 이끌었던 당시의 사회 초년생이었던 민주화 세력, 곧 넥타이 부대라는 실상을 알기나 할까! 엄밀한 의미에서 수구 보수 웰빙 세력은 지금 태극기 세력에는 거의 없다고 한다. 이들은 조용히 도피하고 은둔해 있는 천한 부자들로서 사회 변혁에는 아무 관심이 없는 비루한 천민자본주의자들이고, 일부는 오히려 좌파 집권 세력에 기생하는 기회주의자들이 웰빙 수구보수주의자들이다.)

 

또한, 이들은 반공과 반공주의를 구분하지 않기에 간첩이 버젓이 활개를 쳐도 지금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느냐고 말하며 반공을 케케묵은 색깔론(반공주의)으로 역공하지 않는가동맹의 피로 공산주의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일본의 선진 자본과 기술력을 빌어와서 오늘날 산업화와 선진화를 이룩했지만, 반미반일의 선동으로 권력을 유지하려는 이러한 아이러니에 빠져 있는 한, 누가 이들에게 반성을 기대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