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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놀라운 윤석열 취임사 20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의 몇 가지 키워드를 뽑아보면, 대충 다음과 같은 말들이다. 자유 민주주의 / 반지성주의 / 시장경제 / 성장 / 세계 시민 / 평화 자유의 헌정 이 가운데 단연 으뜸은 '자유'라는 말이다. 무려 35회에 걸쳐 사용되었다. 혹자는 지금 우리가 자유로운 세상에 살고 있는데, '자유'라는 말이 단순한 수사적 의미 외에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 하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자유'는 그가 연설 도중에 하고 있는 다음과 같은 말, 그러니까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라는 말을 주의 깊게 새겨보면, 이 '자유'가 의미하는 바를 분명히 알 수 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보통 민주주의는 다수결을 원칙으로 .. 더보기
노예제도 속의 복음 "주님은 제사와 예물을 원치 않으시고 저의 뚫은 귀를 보십니다"(시 40:6, NIV) 고대 이스라엘 공동체 내에서는 종의 제도가 있었다. 이것은 이방인, 혹은 이스라엘 백성들 안에서의 가난한 백성들에 대한 구제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다. 그래서 비참한 상황에 빠진 이방인이나 동족이 있으면 그들을 종으로 받아들여 그들에게도 할례를 베풀고 같은 신앙 공동체 안에서 삶을 영위하도록 했다. 그러면서도 7년째 되는 해에는 자유롭게 방면시켜 주었다. 따라서 고대 이스라엘의 종의 제도는 여느 이방 나라들의 인신매매 형태의 노예제도와는 사뭇 달랐다. 그래서, 종으로 들어와 주인이 짝 지어 준 배우자와 결혼을 하고 또 자식을 낳으면, 7년 째 종 생활에서 방면될 때에도 자신만 방면될 수 있고, 배우자나 자식들은 방면.. 더보기
그들은 반성하지 않는다 1 캄보디아를 킬링필드로 만든 장본인들이 최근까지 이어진 전범 재판에서도 크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동족을 무참히 살해하도록 지시했던 당시의 수뇌부는 자신들의 행위가 사회주의 건설이라는 대의에 따른 것이라고 지금도 생각하기 때문이다. 굳이 캄보디아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역사적으로 좌파 혁명가들은 전체를 위해 부분의 희생을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목적을 위해서는 과정의 부당함 같은 것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해방 후에 남노당의 위조지폐 사건이나 지금 북한이 저지르는 각종 불법적인 행각들, 이를테면, 달러 위조나 전산망 해킹으로 돈을 갈취하는 행위, 불법적 무기 거래, 국제적으로 금지된 화학 무기 제조 등을 서슴없이 행하는 것을 보라. 사회주의 혁명이란 대의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 더보기